우리들 이야기

위해드림2기 필리핀 해외자원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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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경아 작성일18-08-21 14:11 조회2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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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신기록을 거듭했다는 올 여름의 절정기에 위해드림(올마이키즈 해외자원활동단) 2기는 필리핀 바콜로드로 해외자원활동을 다녀왔다. 사전에 동남아의 무더위를 각오하며 떠난 일정이었는데 연신 들려오는 한국의 폭염소식에 우리 단원 18명은 입을 모아 우리는 지금 시원한 곳으로 피서를 왔나 보다고 웃기도 했다. 하지만 필리핀의 무더위도 만만하지는 않아 쉬는 시간이면 선풍기의 소중함을 한껏 느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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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콜로드 공항에 도착

 

김포, 남양주, 인천, 잠실 등 지역적으로 모이기 쉽지만은 않은 고등학생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단원들이 위해드림2기로 구성되었다. 조금은 막연하게 어려운 곳의 아이들과 만나고 그 아이들에게 작은 손길을 내밀고 싶다는 심정으로 모인 단원들과 함께 '해외봉사' 대신 '해외자원활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의미에서 부터 국제개발협력의 의미까지 기초적인 내용과 함께 우리가 해야 하는 활동이 단순한 구호나 원조가 아니며 교류임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실제로 학교에서 활동을 시작하기 전까지도 단원들은 교육자원활동에 대해 많은 부담을 느끼곤 했다. 가장 단원들이 부담을 느낀 부분은 교사로서 수업을 진행해야하는 언어의 문제였다. 나름 모두들 사전 준비기간 동안 번역기를 벗 삼아 열심히 수업준비를 해오기도 했지만, 수업을 진행하면서 이내 언어는 큰 문제가 아니였음을 모두들 느꼈으며 마음으로 나누는 소통의 힘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은 우리가 준비해간 프로그램을 즐겁게 열심히 함께해주었고 우리의 애칭을 불러주고 우리의 손을 잡아주었다.

 

이번 활동은 유치원~고등학교까지 있는 까르멘샬레스 스쿨에서 진행하게 되어 우리는 유아부터 청소년에 이르는 학년의 다양한 수업을 준비해야 했다. 수차례의 사전모임과 기획회의를 거쳐 과학, 미술, 음악, 체육을 진행하기로 하고 인형극과 마술도 진행하였다. 각 과목마다 학년에 맞는 수업내용을 정하고 준비물을 준비하고 교육안을 마련하였다. 준비과정과 보완작업을 거치다보니 미리미리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벌써 출발하기 한 주 전이 되어 모두 당황하기도 했다.

정규 수업이외에도 특별수업으로 청소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간단한 성교육과 함께 면생리대 제작 실습수업을 진행하였고 남학생을 대상으로 전기 콘센트 제작 실습수업을 진행하였다. 지정 수업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된 실습 시간 동안 아이들은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도 열심히 실습을 진행하였으며 완성품을 보여주며 너무 기뻐하였다. 서로의 작품(?)을 자랑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정말 뿌듯했다.

또한 도착한 날부터 짬짬이 전 단원이 매달린 학교 담 페인트 작업은 하느님이 도우사 시기적절하게(우기임에도 불구하고 작업 중에는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작업이 끝나자마자 비가 무섭게 쏟아져 내렸다.)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으며 그려놓은 그림 앞에서 아이들이 껑충껑충 뛰며 좋아하는 모습에 흘린 땀이 아깝지 않았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워낙 많은 아이들에게 한국 음식도 소개하고 간식도 제공할 겸 김밥 만들기 실습도 진행하였다. 새벽까지 밥을 짓고 양념하고 속 재료 준비를 하느라 단원들이 많이 힘들기는 했지만 처음 접하는 김밥을 정말이지 아이들은 잘도 말았다. 옆구리 터진 김밥을 찾을 수 없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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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인트 작업을 마친 학교 담

 

오전에 2~3교시 오후에 2교시 수업을 진행하고 아이들이 하교하면 우리는 마을로 활동을 나갔다. 우선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는 쓰레기 위의 집에서 살고 있는 아이의 집을 새로 지어주기로 했다. 쓰레기를 모아서 파는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남자아이의 집인데 썩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나무기둥에 버린 천과 현수막으로 막아 놓은 움막 같은 곳이었다. 처음 집을 방문하였을 때 우리는 문을 찾지 못해 아이에게 들어가 보라고 하여 합판조각으로 막아놓은 출입구용 구멍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집안은 두 명이 누우면 움직이지도 못할 크기에 높이는 어른은 앉지도 못할 높이였다. 더욱 놀라운 일은 헌 집을 철거하면서 부터였다. 집 밑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하자 수억 마리는 되어 보이는 개미떼가 쓰레기를 타고 올라왔다. 쓰레기 위에 서있던 아이 아버지는 순식간에 개미떼를 온통 뒤집어쓰고 수십 군데를 물려 작업을 중지시켰다. 이런 곳에서 어린 아이가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4시간의 작업 끝에 쓰레기를 모두 치우고 깨끗한 바닥을 드러내게 되었으며 단원 중 작은 집짓기 과정을 수료한 분과 학교 시설관리 직원들, 그리고 몇 명의 단원들이 힘을 모아 마련해 놓은 나무로 기둥을 만들어 새집의 골격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그 이후에 쉬지 않고 내리는 비로 집의 완성은 보지 못하고 왔지만 쓰레기를 모두 치운것과 집에 출입문이 생긴것 만으로도 우리는 정말 기뻤다. 아이는 집을 새로 짓는 동안 학교에서 마련해준 숙소에서 지낸 덕에 우리와 종종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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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 전 쓰레기로 가득 찬 집                                                                                     활동 후 새로 짓고 있는 집

 

우리 모두는 천사 같은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왔다. 한국 아이돌 노래와 춤을 현지 아이들에게 배우고 왔고 음료와 아이스크림 내기 농구에 진 단원들 덕분에 학교 인근 구멍가게는 그 날 뜻밖의 매상을 올리기도 하였다. 

항상 그렇지만 힘들고 더웠던 하루하루는 너무도 빨리 지나갔고 단원들은 겨울에도 또 오고 싶다며 다음에는 좀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물이 귀한 곳이니 물도 아끼자며 아무리 더워서 하루 한 번의 짧은 샤워만으로 만족하고, 전기를 아끼자며 선풍기와 전기 소등을 열심히 실천한 우리 단원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에서 역시 후원자들은 마음부터가 다르다는 것을 깊이 느끼는 하루하루였다. 해단식 때 꾸준히 만나 여러 가지 토론과 활동, 영어회화 공부 모임을 진행하자는 단원들의 열의에 찬 모습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또 새로운 모습의 위해드림3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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