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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이들 도움으로 콩고 아이들 컴퓨터에 '눈 뜬다' (경인일보)
작성일 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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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이들 도움으로 콩고 아이들 컴퓨터에 '눈 뜬다'

랑가 스테파노 신부 감사 인사
발행일 2022-03-18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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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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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솔라따 선교 수도회 랑가 스테파노(40) 신부가 자국의 콩고민주공화국 아이들이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준 인천 초·중·고교 학생과 교직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2022.3.17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 아이들의 도움으로 콩고민주공화국 아이들이 처음으로 컴퓨터를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경기 부천에 있는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 랑가 스테파노(40) 신부는 자국 콩고민주공화국의 아이들이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 준 인천 초·중·고교 학생과 교직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그는 지난 16일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인천의 아이들이 모은 폐스마트폰을 판매한 금액으로 콩고민주공화국 왐바(Wamba) 지역 아이들이 컴퓨터를 배울 수 있는 IT센터를 짓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왐바지역 스마트폰 광물 '콜탄' 묻혀
아이들은 임금 제대로 못받고 일해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샤(Kinshasa)에서 비행기로 3~4시간 떨어진 왐바지역은 1995년부터 내전 등 국지적 분쟁이 계속되고 있어 아이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광물인 '콜탄'이 다량으로 묻혀 있는 지역인데, 아이들이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콜탄을 채취하는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을 만드는 데 중요한 광물을 캐는 아이들이 정작 스마트폰은 구경도 못 하고 있다는 게 랑가 스테파노 신부의 설명이다.

이 아이들을 돕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모인 활동가들은 왐바지역에 IT센터를 만들고자 3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컴퓨터 장비가 노트북 1대에 불과한 데다, 이마저도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시교육청 폐스마트폰 수거 캠페인
수익금 마련 IT센터 건립에 쓰여져


딱한 사정을 접한 인천시교육청과 가톨릭환경연대, 교육 지원 국제 NGO '올마이키즈'는 지난해 인천 초·중·고교 학생 등이 참여한 '폐스마트폰 수거 캠페인'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학생과 교직원들은 기기 고장 등으로 사용하지 않고 집에 내버려둔 스마트폰 2만여대(2.3t)를 모았고,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은 스마트폰에서 추출한 구리 등 광물을 팔아 약 2천100만원을 마련했다. 가톨릭환경연대, 올마이키즈 등은 여기에 후원금을 보탰다.

이렇게 마련한 성금은 왐바지역에 새 IT센터를 건립하는 데 쓰인다. IT센터에는 컴퓨터 20대와 프린터 1대 등의 장비가 갖춰지고,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된다.

이날 인천시교육청에서 도성훈 교육감과 김영욱 올마이키즈 이사장 등으로부터 성금을 받은 랑가 스테파노 신부는 "인천 아이들의 정성으로 왐바지역 아이들이 컴퓨터를 통한 새로운 세상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며 "왐바지역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천 아이들이 건넨 성의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경인일보 : 인천 아이들 도움으로 콩고 아이들 컴퓨터에 '눈 뜬다' (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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